[인스타브레인] 나도 중독자인가?

이미지 출처 밀리의 서재

 요즘 SNS 뭐라 뭐라 하는 말 많잖아. 퍼거슨 아저씨도 SNS는 인생의 낭비라고 그러던데. 나는 사실 페이스북도 인스타그램도 그렇게 많이 안 한다고 생각했어. 그래서 내가 한 달에 얼마나 SNS 쓰는지 알아봤어. 페이스북은 안 한 지 몇 년 지난 거 같고, 인스타그램은 일일평균 3분 정도 봤더라고. 근데 놀라운건 유튜브를 하루에 2 기단 40분이나 본다는 거였어. 충격적이지? 다른 사람은 모르겠어 근데 나는 평균 2시간 이상씩 꾸준히 유튜브를 보고 있다는 게 좀 충격적이더라. 

 

 책 내용은 굉장히 조심스러워. 나름 탄탄한 연구결과들과 보고서들을 공부했음에도 결론을 내려버리기는 참 쉽지 않은 영역이기 때문이지. 우리 어릴 때 테레비는 바보상자라고 하는 말 들어봤어? 할아버지들은 옹기종기 앉아 테레비 보는 젊은이들을 보면 혀를 차셨던 것처럼. 우리들이 길거리에서 틱톡 찍고 있는 그들을 보며 혀를 차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기 때문이지. 

 

 나 이책을 한 5~6일 정도 읽었던 거 같아. 원래 이런 얇은 책은 4일이면 읽어버리는데 너무 손이 안 가더라 ㅋㅋㅋ 마치 나의 삶이 안좋은 방향으로 기울고 있다고 말하는 것 같아서. 그래서 더 오기가 생겨서 책에서 말하는 미디어 디톡스 데이를 한번 해봤어. 휴대폰 없이 하루를 살아보는 거지. 나는 카톡 확인도 안 하고 인스타도 안 보고 등등 진짜 이런 거 안 보고 사는 줄 알았는데 진짜 무슨 니코틴 중독자마냥 어우 내 핸드폰 어디 갔지 이러면서 찾고 있더라고. 

 

 상상이 가? 핸드폰 없이 하루 살아보는거. 뭐 SNS뿐만이 아니라 얼마 전에 친구집에 갔다가 집에 올 때 내비게이션만 없어도 엄청 불안하더라고 다행히 책을 읽고 난 뒤라 네비 없이 한번 가보자! 하고 도전해서 결국 성공하긴 했는데 이런 사소한 하나하나가 모여서 휴대폰이 없으면 불안한 나를 만든 거 같아. 

 

 자청씨가 읽어보라고 해서 읽어본건데 생각보다 타격감이 있어서 좋았어. 인스타 많이 올리는 사람보다 오히려 보기만 하는 사람이 더 안 좋은 영향이 크다더라? 너도 인스타 보기만 하지 않냐? 이거 한번 읽어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