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위에서 부의 추월차선에 대해서 부정적인 이야기가 많더라. 그거 완전 월급쟁이들 폄하하는 내용이라느니 뭐 빙빙 둘러 말하기만 하고 추월차선이 뭔지 제대로 알려주지는 않는다느니. 개인 적으는 너무 좋았던 책이라 그런 비판들조차 너무 아쉬웠어. 나도 사실 처음 나오는 내용이 너무 아프다고는 생각해. 처음에 세 가지 길에 대해서 나오거든.
1. 인도 = 가난해지는길
2. 서행차선 = 월급쟁이의 삶, 평범하지만 결국 가난해지는 길
3. 추월차선 = 부를 향하는 길
우리나라가 자영업 비율이 높은 편이라고 하더라도 직장인이 훨씬 많을 텐데 이런 나부터 직장인인걸. 직장인 입장에서 네가 걷고 있는 그 길이 사실은 잘 포장된 것처럼 보이는 가난을 향한 길이라고 말하면 누가 기분 좋게 들을 수 있겠어. 집 한 채 있고 사랑하는 가족이 있으면 그걸로 행복이지!라고 믿으며 살고 있는 나 같은 월급쟁이한테 너무 가혹한 말이긴 하지.
저자가 말하는 부의 개념부터 알아야 이런 이야기들을 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
"부는 물질적인 소유물이나 돈, 또는 ‘물건’이 아니라 3F로 이루어진다. 3F는 부의 3요소로 가족(Family, 관계), 신체(Fitness, 건강), 그리고 자유(Freedom, 선택)를 말한다"
그러니까 가족과 건강 자유 이 세 가지가 부를 이루는 3요소라고 말하고 있는 거지. 여기서부터 내가 알고 있던 부자의 개념과 너무 다르더라고. 부자란 자고로 가족을 등지고 술에 절어서 건강도 해치고 돈은 쓰지만 자리를 비우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그냥 상상해 왔거든. 앰제이 드 마코가 말하는 부자는 너무 다른 모습이었어. 특히 자유라는 단어가 나를 벅차오르게 했어.
인도는 가난해지는 길, 마치 서행차선을 달리는 자동차가 흩뿌리는 흙탕물처럼 위험을 만나게 되면 저항조차 하지 못하고 가난해지는 길이야. 버는 돈보다 쓰는 돈이 더 많은 사람. 욕망을 위해 미래의 돈으로 유흥을 즐기는 사람. 이런 사람이 없다고 절대 말할 수 없더라. 주변에 잘 찾아보면 은근히 많아. 예산 없이 여행을 떠나는 녀석들. 지금이 아니면 못할 것 같아서 라는 말로 위로하지만 빚은 없어지지 않는 삶을 사는 친구들. 이런 삶은 본인이 아니기만 해도 무언가 잘못되었다고 바로 인지할 수 있기 때문에 정말 막살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타격이 없을 거야.
그런데 서행차선 여행자들은 사실 꿈이 있고 목표가 있어서 월급의 많은 부분을 저금하고 절약하고 알뜰하게 살고 있거든. 그런데 앰제이는 이런 절약해서 부자가 될 거라고 말하는 서행차선 주행자들에게 그래서는 부를 이루지 못한다고 말해. 아니 사실은 젊어서는 이룰 수 없다고 말하지.
월급쟁이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이 자유가 없는 거 아닐까? 휴가를 마음대로 쓰지도 못하고 퇴근도 마음대로 못하고. 누군가의 사정 때문에 나의 자유가 속박되는 것이 직장생활의 가장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해. 여기서부터 앰제이가 말하는 부에 월급쟁이가 다가갈 수 없는 이유가 있어. 바로 자유가 없기 때문에, 나의 시간과 재산을 온전히 통제할 수 없기 때문에 부를 혹은 재산을 쌓을 수 없다는 거지.
-그러나 틀렸다. 지출을 줄인다고 해서 부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소득을 늘리고 지출을 통제해야 부자가 될 수 있다.-
월급쟁이가 지출을 줄이는 건 할 수 있는데 소득을 늘리는 건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소득을 늘리기 위해서는 지금의 삶을 벗어버릴 수밖에 없어. 더 노력해서 부업을 하든 창작물로 수익을 내든 돈 열리는 나무를 심어야만 하는 거지.
요즘 월급쟁이 부자들이라는 커뮤니티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데 부의 추월차선이라는 개념을 말해준 적은 없지만 결국 부자가 된 사람들이 하는 말이 어느 정도는 비슷한 거 같아. 돈 막 쓰지 말고 잘 모으고. 내가 얼마 버는지 얼마를 쓰는지 확실하게 알고 또 통제하고. 가치가 높고 싼 물건을 사서 적정한 가격에 팔고. 결국 소득을 늘리는 거잖아. 어떤 방법이 되었든 소득을 늘리지 않으면 부자가 될 수 없다는 거지.
"사실, 추월차선 전략에 대한 동의 여부에 관계없이 대부분의 사람들은 주어진 정보를 가지고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것이다. 지도를 빤히 들여다보긴 하겠지만 길을 나서거나 가속페달을 밟지 않을 것이다. 보물지도를 소유만 하는 것과 집을 나와 지도를 따라가는 것은 전혀 다르다. "
요즘 읽는 책마다 이런 이야기는 다 쓰여있는 거 같아 결국 행동하라는 말. 어차피 대부분의 사람은 그만둘 거고, 더 많은 사람들은 시작조차 하지 않을 거라고. 난 정말 부자가 되고 싶다. 정말로. 그래서 앰제이 자청 우석 등등 부자들이 알려준 대로 한번 살아볼까 해. 게으른 본능이 자꾸 나를 괴롭히지만 그래도 조금씩 변해보려고.
아무튼 저자는 월급쟁이를 비하한 게 아니고 그래서는 부자가 될 수 없거나 너무 오래 걸린다고 말했고, 추월차선은 영향력을 통해서 얻을 수 있고 그대로 살아서는 방향을 틀지 못한대.
나는 이 책을 읽고 오히려 힘이 나더라. 그래서 나와같은 월급쟁이이고 나보다 좀더 잘벌어서 걱정이 없어보이는 너에게 이책을 추천해. 같이 부의 길로 가보자. 자유의 삶으로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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