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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INTP의 독후감

[독후감] 하버드 회복탄력성 수업

하루만에 읽어버렸다.

독후감을 쓰는 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학생 때였던 것은 확실한데, 그때는 책은 읽지도 않았던 것 같다. 

이번엔 책을 읽고 쓰는 것이니 이 글을 읽는 누군가가 베껴갈 만한 나의 생각을 적어보고 싶다. 

 

1. 책정보 

 저자 : 게일 가젤 / 출판사 : 현대지성

 

2. 줄거리 및 책 내용

 현대사회에서 아니 그 오래전부터 인간은 우울, 불안 등 마음의 문제를 안고 있었다. 누군가는 같은 문제를 겪고도 삶을 살아가는 한편, 누군가는 마음으로부터 넘어져서 문제를 회피하고 화를 내고 도망치느라 삶의 힘든 시기를 보낸다. 도대체 어떤 사람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고 어떤 능력이 마음을 붙잡아주는지 설명해주는 책이다. 더불어 본인의 연구와 다른 의사들의 연구를 소개해주며 실제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마음을 다잡을 수 있는지 어떤 연습을 하는 것이 좋은지 설명해주고 있다. 

 

3. 느낀점 

 나는 이성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다. 슬퍼도 잘 울지 않았고, 누군가처럼 세상이 아름다워 보이지도 않았기 때문에. 그러나 나의 삶에 중요한 순간들에 내렸던 결정들에는 늘 감정적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 첫 직장을 그만두었을 때도, 여행을 떠나기로 마음먹은 때도. 심지어는 학교를 다녀야겠다고 생각한 때에도 이성적인 판단보다 감성적인 요인들이 더 크게 작용했다. 회복탄력성이라는 제목을 그저 보았을 때는 별로 나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는 도움 되는 글귀들이 있었다. 

 크게 두가지만 소개하자면 첫 번째는 나를 남이라고 생각하고 나에게 공감하고 조언해보라는 내용이었다. 어려운 시기를 겪던지 아니면 대인관계에 스트레스를 받을 때 나를 남으로 보고 조언해 보라는 것이었다. 나는 남에게 적절한 조언을 잘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들은 조언이 필요하지는 않다. 공감이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공감이 되는 척을 해주고 있다. 하지만 나에게 조언해본 적이 있나? 나는 나에게 말을 걸어본 적이 없었다. 

 두번째는 나의 문제를 문제인 채로 바라보는 것이다. 엊그제 직장에서 동료의 아무것도 아닌 말에 까칠하게 대답해 버렸다. 나도 모르게. 말하고 나서 나도 놀랐다. 무엇 때문에 나에게 방어 기제가 나왔나 보다. 무엇인지는 아직도 모르겠다. 너무 미안했는데 원인을 찾아보려고 하지는 않았다. 비슷한 상황이 생긴다면 먼저 동료에게 '크게' 사과하고 나의 방어기제가 작동한 이유를 알아봐야겠다. 나는 모난사람이 되고 싶지는 않다. 

 

4. 추천

 마음이 어려운 친구들에게, 혹은 마음이 어려운 친구를 돕고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해줄 것 같다. 특히 추상적으로 뭐 마음을 어루만져야 한다느니 하는 뜬구름 잡는 소리가 아니라 실제적으로 무엇을 하고 무엇을 연습해야 견뎌낼지 알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해줄 것 같다. 

 이책을 읽기 전에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이라는 책을 읽었는데, 습관과 행동에 대한 원리가 비슷하게 적혀있어서 같이 읽어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