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은 누군가가 말하는 대로 세상을 볼 수 없습니다
이미 자기가 만들어 놓은 세상에서 자기의 방식대로 살아가게 되어버린 거죠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을 모자라고 바라볼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자신이 알고 있는 세계에서 가장 비슷한 모양을 가진 것이 중절모였기 때문입니다
어린아이는 세계를 만드는 존재입니다
그래서 계속 질문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자신의 세계에 빈 공간이 많기 때문이죠
어린아이는 중요한 것들을 배워갑니다
사랑이 무엇인지, 여자는 어떤 존재인지 그리고 소중한 것은,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 그런것들을요
어린왕자를 소설로 읽어 본 적이 없는 줄 알았는데
읽다 보니 어린 시절 읽어 본 것 같습니다
물론 희미해진 기억과 왜곡 때문에 기억하고 있는 내용과는 조금 다르더라구요
서른이 넘은 지금에서야 들을 수 있는 말들이 있었습니다
어떤 어른들은 자기만의 별에 살고 있습니다
스스로 왕이 되어서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을 다스리는 왕으로
`어린 왕자는 놀랄 수밖에 없었다. 별의 크기가 너무 작았던 것이다. 왕은 도대체 무엇을 다스리고 있는 걸까?`
자기 잘난 맛에 살아가는 사람으로
당면한 모든 문제로부터 도망치는 사람으로
무엇을 원하는지도 모르는 채 소유만 늘려가고 있는 사람으로
과거에 갇혀서 현실을 버거워 하는 사람으로
어떤 사람들은 남의 지식으로 살아갑니다
스스로는 여행을 떠나지도, 꽃을 아름답다고 말하지도 못하지만
지독하게 얕은 논리로 타인의 마음을 멸시합니다
`“꽃도 한 송이 있어요.”
`“꽃은 기록하지 않는다.”`
`지리학자가 말했다.`
`“왜요! 얼마나 예쁜데요!”`
`“꽃은 덧없기 때문이지.”
아름다움을 마주한 적이 없는 사람은 꽃을 기록할 수 없습니다
활화산이나 휴화산도 그저 산에 지나지 않죠
지구는 너무나 풍요롭습니다
어린왕자의 별에 딱 한 송이 뿐인 네 개의 가시를 가진 그 장미가
지구에는 몇 만 송이... 아니, 알 수 없을 만큼 많습니다
사람도 너무 많죠
그래서 가끔 나와 꽃이 특별하지 않다고 느껴집니다
중요하지 않다고 느껴지기도 합니다
백 만 송이 장미보다 나의 별에 있는 꽃이 특별한 이유가
꽃이 나의 별에 피어나서인지 꽃과 나눈 시간들이 소중해서인지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그 꽃은 특별합니다 그리고 나에게 중요한 존재입니다
꽃을 원하는 존재는 어린아이들 뿐입니다
어른들은 자기가 무엇을 원하는지 몰라요
그저 욕망과 욕구에 순응할 뿐이죠
저는 서른이 되어서야 제가 원하는게 뭔지
어렴풋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저의 별에 핀 꽃도 소중히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최근에 아름다운 꽃이 저에게 말했습니다
`나는 말을 예쁘게 하는 사람이 좋아`
저는 말로는 아무 마음도 전달되지 않는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어린왕자를 만났습니다
어린왕자는 가장 예쁜 말로 사랑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예쁜 말이 가진 소중하게 여기는 힘을 알려주었어요
여러분의 서른에도 아름다운 말로 된 어린왕자를 만나기를
꽃을 그리워 하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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