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쟁이 부자들이라는 재테크 공부하는 모임이 있다. 여기서 경제 관련 공부를 시작한 지도 거의 반년이 되어가는 거 같다. 강의 듣고 임장 다니고 하는 것도 재밌는데 이곳에 와서 가장 즐거운 건 독서의 맛을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책은 뭔가 딱딱하고 재미없는 내용만 가득할 것 같고, 뜬구름 잡는 이야기만 늘어놓는 허황된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나보다 똑똑한 사람들이 써놓은 귀한 지식들을 정말 말도 안 되게 저렴한 가격으로 받아먹을 수 있는 최고의 자기계발 수단으로 인식이 바뀌었다.
책을 혼자 읽으면 나의 생각을 확실히 정리할 수 있다. 하지만 읽은것을 함께 나누고 받아들이면 인간을 이해하고 세상을 알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그 사람이 정리해 놓은 생각으로 나의 생각을 단단히 항수도 있는 것 같다.
월급쟁이 부자들 독서모임은 이름부터가 '돈버는 독서모임'이다. 발제문부터 시작해서 대화의 흐름까지 주제가 거의 투자와 재테크 공부에 치중해서 나누어지다 보니 이런 부분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은 너무 돈이야기만 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공부하는 사람들은 밖에서는 말하지 못하는 경제공부에 대한 어려움을 서로 나누고 이해하고 격려하는 좋은 시간으로 삼고 있다.
이번 독서모임의 발제문 그러니까 모임에서 나누고자 하는 이야기는 이랬다.
(이것도 만든사람의 지식재산권을 존중해 나의 말로 풀어썼다.)
1. 행동을 하고 후회하는게 하지 않고 후회하는 것보다 낫다고 말한다.
할지 말지 고민하는 것이 있는지 ?
2. 이미 지나간 일을 되돌릴 수 없지만, 배우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은 선택할 수 있습니다.
지금의 나의 자산상황을 만든 과거의 여러 경험중에서 후회되는 것이 있나요?
적어도를 이용해 어떻게 후회의 감정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이야기해 봅시다.
3. 투자공부를 하며 네가지 핵심 후회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후회의 유형은 무엇인가요?
이런 주제애 대해 이야기를 했고 투자 어쩌고 라고 질문에는 쓰여있지만 다들 자유롭게 자신의 상황과 경험을 기반으로 느낀 점을 솔직하게 이랴 기해 주었다.
나는 3번 네가지 핵심 후회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후회의 유형은 무엇인가요? 하는 질문에 개인적으로 내성적이라는 말로 스스로를 보호하면서 남에게 신경을 쓰지 않은 점이 미래의 후회가 될 것 같다고 말했고, 직설적인 성격이라는 말로 자신을 포장하면서 남에게 상처줄만 한 말을 아무렇지 않게 했던 일을 후회한다고 말했다.
나는 결국 관계성 후회를 가장 크게 느끼고 있는것 같았다. 나에 대해 내가 생각하던 모습은 남과의 관계에 굉장히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마음속에서 그것을 후회하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게 된 것 같다.
독서모임은 사실 남의 이야기를 듣는것이 가장 힘들다. 나는 그 사람의 마음을 모르고 그 사람의 상황도 모르기 때문에. 말하는 사람조차도 솔직하게 모든 것을 이야기하지 않기 때문에. 하지만 투자자로 모이고 공통된 경험이 있는 적당한 타인들이 만났을 때는 오히려 솔직한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듣는 것도 한결 편하고 말하는 것도 재밌었다.
아무튼 첫번째도 그렇고 두 번째도 그렇고 독서모임은 너무 좋았다. 독서모임 리더분들도 엄청 공부도 많이 하시고 그러신 것 같던데 나도 독서모임만큼은 꾸준히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일상 > 월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열반 기초반 2주차 강의후기 (0) | 2023.03.14 |
---|---|
열반 기초반 1주차 강의후기 (0) | 2023.03.03 |
월부 실전준비반 4주차 강의후기 (0) | 2023.02.10 |
[월급쟁이 부자들] 1월 돈버는 독서모임 '아주 작은 습관의 힘' 후기 -with jinny lee (0) | 2023.01.28 |
실준 36기 3주차 수업 새벽보기님 강의 후기 (0) | 2023.01.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