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함께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 이건희회장님 기증품을 보러 가기로 했다. 2시에 예약이어서 밥을 먹고 가기로 했는데 주변에 식당을 찾다가 뭔가 싹~ 끌리는게 없어서 가장 외진곳에있는 더푸짐을 도전해보기로 했다. 그리고 그 도전은 매우 성공적이었다.
솔직히 크게 기대를 하고 가지 않았는데 주차장이 꽉차있고 사람이 너무많아서 살짝 놀랐다. 아무래도 가족단위나 회사 작은 팀 단위 손님같아 보이는 분들이 많았다. 뭔가 집주변이었다면 회식 한번 여기서 하자고 할만한 식당이었다.
벽지가 훈민정음같은 것 뭔가 한자와 한글같은걸로 되어있어서 한식당이라는 느낌이 아주 잘 났고 메뉴도 조잡스럽지 않게 딱 보기좋게 되어있었다. 산낙지 회만 싯가라고 적혀있는것도 웃음 포인트였다.
우리는 낙지파전세트로 시켰고 세트메뉴는 1인당 가격이라 2명이 36000원이 나왔다. 솔직히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먹고나서는 이정도면 싸다고 느꼈다 (!)
첫 음식으로는 불고기 샐러드와 순두부 그리고 콩나물이 나왔다. 순두부는 간장 뿌려서 먹으니까 맛있었고 샐러드는 뭐 샐러드였다.
아니 파전이 너무 맛있다!! 이렇게 두껍고 맛있는 파전이 집주변에 없어서인지 요즘 다이어트를 해서 그런진 몰라도 정말 너무맛있었다. ㅋㅋ 낙지도 많이들고 속까지 잘 튀겨져서 기분좋게 먹었다. 일단 비주얼이 좋으니까 친구랑 감탄하며 먹었다.
요게 또 수제비가 맛있었다. 세트에 포함된 메뉴같은데 무난하지만 칼칼한게 참 맛있었다.
낙지볶음은 매콤하고 불향같은것이 있어서 잘 먹었다. 콩나물이랑 해서 밥에 슥 비벼먹으니 뭐 그냥 기분이 좋았다.
식당이 사람이 정말 많아서 주문도 그렇고 서빙도 그렇고 엄청 순조롭다 이런건 아니었지만 아주머니들도 친절하시고 심지어는 옆에 앉은 사람들도 친절하고 그래서 너무 기분이 좋았다. 건장한 남자 둘이 가서 먹다가 조금 남길정도여서 양도 좋고 맛도 좋아서 2만원 정도가 아깝지 않은 느낌이었다.
여자친구가 생겨서 과천에 또 가게된다면 다시 갈거같다는 생각이 드는 식당이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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