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나는 제주 바다는 돌이 많고 파도가 생각보다 거센, 그러나 파란 생각보다 파란 느낌이었다.
월부에 입문한 지, 부동산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지 사실 얼마 되지 않았다. 부동산으로 뭐 큰돈을 벌어야겠다 그런 생각을 하며 살지도 않았다. 하지만 경제에 관심을 가질수록 돈 버는 일은 너무나 힘든 일이었고 모으는 것은 그리고 모은 돈을 불리는 것은 정말 더 어려웠다.
누가 주식으로 얼마 벌었다더라 부동산으로 그리고 코인으로 엄청 부자가 돼서 직장 그만두고 떵떵거리며 산다더라 하는 말들은 나에겐 너무 현실성이 없는 이야기였다. 코인은 도박이다 주식은 도박이다 심지어는 돈은 죄악이다 같은 말들을 들으며 자라왔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런 말을 해준 사람들은 다 돈이 없었다.
나는 부자가 되고싶다. 돈이 많아져서 여행을 멈추지 않아도 되는 날이 오게 되기를 소망한다. 사랑하는 사람이 생긴다면 함께 새로움으로 살아가고 싶다. 그러려면 당연하게도 돈이 필요하다.
월급쟁이 부자들. 이름부터가 너무 역설적이다. 마음에 안든다는 생각을 뒤로하고 강의를 들었다. 그리고 아무 근거 없는 생각들이 하나씩 부서지기 시작했다. 돈은 돈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향하게 되어있다. 바라고 노력하면 얻을 수 있고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면 누구든 어느 정도까지는 재산을 모을 수 있다. 안전하고 확실하고 정해진 길이 있다면. 아쉽게도 세상에 100퍼센트 확실한 투자처는 없다. 그러나 내가 노력해서 확률을 늘릴 수 있다면?
게임아이템을 강화할때 사람들은 0.1퍼센트 확률에 열광하고 달려든다. 그 확률을 늘리기 위해서 현금까지 사용하기도 한다. 그런데 현금을 벌 수 있는 투자에 확률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심지어 게임처럼 현금 아이템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고 부와 명예를 가진 자만 확률을 늘릴 수 있는 게 아니라면. 그러니까 게임으로 말하자면 노가다만 하면 랭커가 될 수 있다면?
월급쟁이 부자들의 사람들은 어쩌면 친절하지 않다. 마치 군대처럼 물어보면 '그거 OO책에 있으니까 찾아봐' 이딴식으로 알려준다. 기분은 나쁘지만 사실 그게 나에게는 도움이 되는 일이다. 내가 알아보고 내가 공부해야 내 머리에 그리고 마음에 남는다.
제주바다님의 강의는 너무나 친절하다.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나 명쾌하게 내가 좋아하는 본질을 알려주는 방식으로 강의를 해주셨다.(반해버렸다.) 하지만 결국 움직여야 하는 건 나다. 내가 배운 대로 보고서를 작성하고 내가 분석하고 내가 걸어야 한다.
군대에서 겪은 경험으로 알 수 있다. 내가 찾아본것은 나의 것이 되었고 누가 찔러도 꺾이지 않는 나의 방패가 되었다. 그리고 믿음이 되어 나보다 강한 믿음이 아니고서야 나를 흔들 수도 없었다. 임장보고서(지역분석보고서)든 임장(현장답사)이든 시키는 대로 해보기로 했다. 이것이 방패와 믿음이 되어 나의 여행이 되기를, 10년 뒤에 내가 이딴 글을 썼다고? 하며 부끄러운 웃음으로 넘기기를 상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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